경제·금융

화섬업체 '주가끌어올리기' 안감힘

IMF사태 이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던 고합·동국무역·갑을 등 「화학섬유업체 3인방」이 재기를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고합·동국무역·갑을(갑을방적은 미합병 상태서 산출) 등 3개 화섬업체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최고 100% 이상의 이익신장을 목표로 하고 매출에서도 연평균 25%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영업이익은 갑을, 매출은 고합이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8년 워크아웃 1호로 출발해 채권단이 두차례에 걸쳐 총 2조5,000억원규모의 출자전환을 단행한 고합은 올해 매출액을 1조971억원으로 잡았으며 오는 2002년 말에는 25% 증가한 1조3,73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고합은 이같은 매출신장세를 토대로 올해 2,5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2002년에는 올해보다 50% 늘어난 3,82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채무재조정을 받으며 경영진이 교체된 동국무역은 올해 매출액을 9,209억원 수준까지 올려 놓는 데 이어 2002년 말에는 9,7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02년까지 올해보다 38% 신장된 793억원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갑을의 경우 채권단과의 채무조정안에서 갑을방적과 합병을 하도록 돼 있어 앞으로 영업상황에 유동적 변수가 남아 있다. 갑을의 경우 2002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620억원 늘어난 4,053억원까지 늘려잡았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64억원에서 2002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13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섬업계 3인방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부진했었다』며 『그러나 경기회복과 금융비용 감소에 힘입어 앞으로 3년 동안은 영업실적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4/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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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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