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 4~6월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연율로 환산하면 1.4% 증가해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5.5%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상승속도는 크게 둔화한 것이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측치(연율 기준 2.5%)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체감경기에 가까운 명목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 줄었고 연율로는 -0.6%에 그쳤다.
이처럼 성장률이 낮아진 데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경기 악화로 수출이 둔화한데다 개인소비가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4~6월 수출은 전분기 성장률인 3.4%보다 크게 낮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의류구입 등이 줄어들면서 개인소비 증가율은 전분기 1.2%에서 0.1%로 떨어져 사실성 정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일본대지진 복구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공공투자는 전기 대비 1.7% 증가해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