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친이계 잠룡 3인방 'MB 嫡子' 경쟁 나서나

이재오·오세훈·김문수, 2일 대통합국민연대 행사 참석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의 잠재적 대권주자 3인방인 이재오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가 2일 친이계 최대 외곽조직 통합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3인방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핵심 역할을 한 조직의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MB 적자(嫡子)' 지분확보 경쟁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합국민연대(가칭)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국민연대의 전신이 이 대통령의 최대 외곽조직이던 선진국민연대라는 점에서 친이계는 이번 발기인대회를 계기로 흩어져 있던 조직을 통합해 본격적인 가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과 오 시장, 김 지사가 발기인으로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권의 권력지형이 새롭게 꾸려지는 과정에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고 나아가 대권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연대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들 친이 주자는 7ㆍ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앞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물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해온 선진통일연합의 6일 창립대회 등을 챙기며 정치적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 외곽조직인 국민연대와 뉴라이트운동의 주축들이 참여하는 통일연합 등 언제든 정치세력화가 가능한 보수단체에 대한 영향력을 가진 이가 대권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행사에 참석하는 이 장관실의 한 관계자는 "축사를 위해 참석하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며 김 지사 측에서는 "김 지사가 (국민연대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역시 거리를 뒀다. 그만큼 관심이 집중돼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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