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역사의 향기] <6> 삼청각


숙정문을 지나 말바위전망대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산속에 거대한 한옥 스타일 건물이 눈에 띈다. 사진의 삼청각이다. 성북동 삼청각은 1970~1980년대 밤의 세계를 주름잡던 3대 '요정(料亭)' 가운데 하나였다(나머지 두곳은 익선동의 오진암, 성북동 대원각). 1972년 개업한 삼청각은 특히 당시 중앙정보부의 지원을 받는 '요정정치'의 대표주자였다. 지금은 전통문화 공연장과 음식점으로 탈바꿈했고 넓은 주차장도 있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 건물이 만들어진 1970년대의 유신정권 분위기를 반영해 겉모양만 한옥이고 전체가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다. 덧붙여 말바위전망대에 서면 삼청각에서 동쪽으로 1㎞ 정도 거리에 있는 대원각(지금은 '길상사'라는 사찰로 탈바꿈)도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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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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