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브랜드 하우징] SH공사 '시프트'

시프트로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 앞장<br>'소유'서 '거주'로 주택인식 바꿔<br>전세난속 가격인상 억제 효과도<br>혁신적 정책사례로 세계가 주목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SHIFT)는 저렴한 전세가와 20년간 내집처럼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SH공사가 서울 구로구에 3,562가구 규모로 조성한 천왕지구 전경.


이은호 마케팅실장

SH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는 주택에 대한 인식을 '소유'에서 '거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을 이뤘다. 무주택 서민에게 내 집 없는 설움 대신 안정적인 거주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것이다. 시프트는 특히 최근의 전세난 속에서 더욱 진가가 돋보였다. 그 동안 서울시 전역에 공급된 1만7,000여 가구의 시프트는 입주민들에게는 전세난 속 피난처를 제공했으며 주변 아파트의 전세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시프트는 짧은 기간에 임대 주택에 대한 인식도 바꿔 놓았다. 정부가 공급해온 기존 임대주택은 가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시프트는 중산층 서울시민의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떠오르며 매회 공급 분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단지 내 혼재된 배치유형으로 사회계층통합(Social Mix)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프트는 지난해 3월 UN산하 유엔해비타트(인간정주위원회)로부터 특별대상을 수상, 전세계적인 모범 주택정책으로서 공인 받았다. 지난 1989년 유엔인류거주프로그램에 의해 창시된 이 상은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안나 티바이쥬카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은 시상식에서 "유엔은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시프트야말로 모범 사례이자 혁신적인 사례로 전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평가한바 있다. 유엔해비타트 특별대상 수상은 전세계적가 시프트를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도시ㆍ주택관련 고위공무원 12명과 유엔해비타트 직원 등이 서울시를 찾아 시프트 등 주택관련 제도를 배우고 가는 등 각국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시프트가 해외에서도 평가가 높은 만큼 앞으로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시프트와 같은 서울시가 주택 정책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오면서도 매년 순이익을 내는 등 안정적으로 경영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SH공사는 매출 3조6,62억원, 당기순이익 2,214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SH공사는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지난 2008년에서 2010년까지 3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았다. 시민고객 만족도 역시 지난해 86.1점을 달성, 2009년보다 무려 8.5점이나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CS교육을 강화해 고객 감동경영체계를 확립하고, 품질 향상 및 고객 중심의 지원시스템을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저소득 입주민의 주거복지 및 주거환경 개선, 사회공헌 활동도 내실화해 나갈 방침이다.
장기전세주택 등 9,176가구 공급
■ 분양계획 SH공사는 올해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일반분양, 국민임대 등 총 9,176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SH공사가 공급하는 주택은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중소형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장기전세는 서울시가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변 전세가격의 80%이하에 공급하고 있으며, 공급 및 운영은 SH공사가 담당하고 있다. 올해 장기전세 공급 물량은 모두 3,525가구다. 이 중 첫 공급물량인 1,579가구(신규 1,416가구)가 최근 청약을 마쳤다. SH공사는 이어 오는 6월 세곡5지구, 천왕1지구, 천왕3지구, 우면2지구 4단지, 우면3지구 5단지에서 건설형 1,341가구, 영아아파트, 홍은3구역, 청담한양에서 재건축형 65가구를 공급한다. 또 10월에는 우면2지구 2단지, 은평 3지구 5단지에서 건설형 70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일반 분양아파트는 총 1,763가구가 공급된다. 특별공급이 1,222가구, 일반공급이 541가구다. 오는 5월에는 세곡지구에서 132가구, 우면2지구에서 3가구 등 13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 공급분은 청약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며 전용면적은 114㎡이다. 서울시내 신규 택지 고갈과 임대아파트에 주력하겠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앞으로 일반 분양 물량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임대주택도 오는 8월까지 모두 1,180가구가 공급된다. 5월에는 천왕지구 1단지와 3단지에서 548가구를 내놓으며 8월에는 우면2지구 2ㆍ4ㆍ5ㆍ7단지에서 43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의 책임과 재무건전성 강화"
[인터뷰] 이은호 마케팅실장 "SH공사는 올해를 '청렴과 마케팅의 해' 정했습니다." 이은호 SH공사 마케팅실장은 "SH공사는 올해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주거 복지 실현을 위한 공공의 책임을 강화하고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장기전세, 일반 분양 등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미분양 주택, 택지 분양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실은 SH공사가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신설한 조직. 이 실장은 "기존 고객지원본부에서 판매활동을 담당한 분양1ㆍ2팀을 중심으로 마케팅기능을 강화한 조직이라면서 "현재 판촉, 분양, 장기전세, 임대과 수납팀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최근 전세난 영향으로 장기전세 주택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면서 "부양가족수, 서울시 거주기간, 청약저축 가입기간 등 가점항목을 꼼꼼히 따져 유리한 지역에 대해 꾸준히 청약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올해 부채비율을 330%이하로 낮추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분양 주택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실장은 "은평뉴타운 대형아파트 등 미분양 아파트 매각을 위해 분양잔금 이자 대납, 분양대금 할부 납부, 중개업소 알선 등 민간기법을 동원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건축규제 완화와 용도변경을 추진, 다양한 마케팅 기업을 동원해 성과를 최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