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컬러마케팅으로 해외공략을”/무공,각국 색상·무늬 선호도 조사

◎색상·디자인도 현지인 취향에 맞게/유럽­곡선 북미­기하학적 무늬 선호/아프리카­녹색 등 자연색 최고로 꼽아/아시아 중동지역 대부분 검정색 기피인도의 국조인 공작새가 뉴질랜드에서는 불운을 상징하고, 우리나라에서 길조로 여겨지는 까치가 프랑스에서는 「도둑」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또 색상 선호도나 무늬, 디자인의 경우도 세계 각국이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어 해외마케팅에 있어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색상선정이나 디자인의 선택이 품질 및 가격경쟁력 이상으로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세계 6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색상·무늬 및 동물의 선호도」를 조사, 발표했다. ◇북미·유럽=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색이 다양하지만 일부국가는 지리·역사적 대립관계로 특정색깔을 기피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 성조기색상인 적색과 청색, 그리스는 터키국기 색상인 적색, 영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아일랜드는 영국국기를 상징하는 적색과 청색, 동구권국가들은 나치와 공산주의를 연상시키는 검정색과 적색을 매우 싫어한다. 디자인과 무늬의 경우는 북미지역이 심플하고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디자인과 별·선 등 기하하적 무늬를, 유럽지역은 심플한 디자인에 대칭적이고 부드러운 곡선무늬를 선호한다. 또 동물은 개나 고양이 등 애완용 동물을 좋아하며 뱀, 쥐, 검은고양이를 싫어한다. ◇아시아=일본은 흰색을, 인도 등 서남아지역은 흰색과 녹청색을, 중국 및 화교문화권인 대만, 싱가포르 등은 적색을 선호한다. 검정색은 대부분 기피하며 특히 방글라데시인들은 지옥에 갈때 노란색 옷을 입는다고 믿는 회교의 영향으로 이 색깔을 매우 싫어한다. 디자인의 경우는 일본이 경박단소한 디자인, 중국 및 동남아시아지역은 용이나 대나무·한자문양을, 싱가포르와 인도는 유선형과 원형무늬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동물은 개, 곰, 용, 잉어 등이며 뱀과 까마귀, 돼지를 싫어한다. ◇중동=백색, 적색계통을 좋아하고 검정색과 갈색계통을 기피한다. 디자인은 아라비아풍 전통문양과 종교관련 문양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나치문양을 싫어하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선정적 무늬, 레바논은 추상적이고 복잡하며 강렬한 무늬, 오만은 서구풍 첨단디자인을 싫어한다. 낙타와 소를 좋아하며, 뱀, 돼지는 기피동물. ◇아프리카=녹색, 연두색 등 자연적인 색조를 선호하고 검정색을 기피한다. 특히 남아공에서는 녹색자동차가 사고가 많다고 믿어 이를 싫어하며, 디자인은 꽃과 과일, 집, 강, 태양무늬를 선호하며 기하학적이고 더운느낌을 주는 디자인은 싫어한다. 동물은 고양이와 양을 좋아하는 반면 뱀, 달팽이는 기피한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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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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