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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27·한화)과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 해갈을 노린다.
김인경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76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오스틴 언스트(미국)에게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내준 아쉬운 기억이 있다. 17·18번홀 연속 보기를 범한 언스트는 이전까지 우승 경험도 없던 터라 분위기는 김인경 쪽이었다. 하지만 김인경은 연장에서 2m 남짓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준우승했다. 지난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때 마지막 18번홀 30㎝ 파 퍼트를 놓쳐 메이저대회 우승을 날린 장면을 떠올리게 한 순간이었다. 김인경이 두 차례의 불운을 이번 대회에서 깨끗이 씻어낸다면 2010년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릴 수 있다.
유소연도 우승에 목마르다. 올 3월 유럽 투어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LPGA 투어에서는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통산 3승)은 지난해 8월 캐나다 여자오픈이었다. 세계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나오지 않는 이번 대회에서 4위로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유소연은 최근 마이어 클래식 4위, 브리티시 여자오픈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기류를 탄 모습이다. 지난해 2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던 이 대회를 우승한 뒤 다음주 캐나다 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게 유소연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른 한국인 우승 후보도 많다. 세계 5위인 루키 김효주(20·롯데)는 3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후 시즌 2승째를 노리고 지난달 마라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의 한을 푼 최운정(25·볼빅)은 승수 추가에 도전한다. 백규정(20·CJ오쇼핑)과 장하나(23·비씨카드), 그리고 손목 부상으로 2개 대회를 건너뛰었던 이미림(25·NH투자증권)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가 빠진 사이 세계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맹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