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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LIG손해보험 지분 전략을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보고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불법 사금융 및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심포지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에서 현 회장이 사재 출연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이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에 대한 피해 보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금융'의 꿈을 포기한 만큼 현 회장 일가도 피해자 구제를 위해 보다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는 뜻이다.
최 원장은 금감원이 비자금 의혹에 휩싸인 도쿄지점에 이어 심각한 부실에 빠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까지 국민은행 해외 지점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해서 위법ㆍ부당한 사실이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감원이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등 전 경영진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고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일축했다.
최 원장은 현재 2년으로 규정된 생명보험의 자살 면책 기간을 늘리는 안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크고 검토할 것도 많다"며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통해 충분하고 다양한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