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옷로비 청문회] 연씨도 "호피코트 입어본건 19일"

여야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에서 延씨를 출석시켜 옷로비 의혹 이틀째 증인신문을 통해 延씨의 로비개입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이날 청문회에는 延씨 외에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동생 이영기(李英基)씨 및 김봉남(金鳳男·앙드레 김), 최 완(崔 完·페라가모지사장), 박종희(朴鍾熙·페라가모 판매담당)씨 등 5명이 증인으로 나왔고 심성자씨 등 고급 의상실 관계자 3명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러나 라스포사 사정 정일순(鄭日順)씨는 지병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받았다가 되돌려준 시점과 배정숙(裵貞淑)씨를 통한 옷 값 대납 요구 여부, 최순영 회장 사건 수사기밀 누설 여부 등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야당 의원들은 첫날 증인신문에 나왔던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장관 부인 배정숙씨,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동생 형기(馨基)씨, 이씨의 사돈 조복희(趙福姬)씨 등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延씨가 이번 사건의 주범임을 부각시키며 현 정권의 도덕성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延씨는 검찰발표와 달리 지난해 12월26일이 아닌 12월19일 라스포사 의상실에서 호피무늬 반코트와 밍크코트 긴 것 2개, 외제 옷 등 모두 1억원 어치의 옷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돈을 이형자씨에게 대납하도록 요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延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1월5일 반환했다는 검찰의 발표는 연씨 보호를 위해 조작한 것이며, 어제 배정숙씨의 증언을 통해 1월7일 기도원에 입고 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추궁했다. 延씨는 이에 대해 『호피 코트를 입어 본 것은 19일이 맞지만 배달된 것은 26일 』이라며 『호피무늬 코트를 입어 본 적은 있으나 나도 모르게 차에 실린 것』이라고 주장, 야당의원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 의원은 『이형자씨는 98년 10월 추석무렵 延씨에게 전복을 보냈다가 되돌려 받는 등 의도적으로 접근하거나 환심을 사려했던 것 아니냐』며 李씨가 延씨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려다 실패한 로비로 연결되는 정황을 延씨에게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장덕수 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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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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