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항 부두 운영업체, 쥐꼬리 시설 투자

인천항만공사, 지난해 성과 평가<br>하역장비 등 투자점수 기준 미달 물량증가·처리실적 비율도 저조<br>35개업체 이용자 만족도는 높아 8부두 운영㈜ 전국 2위 올라

인천항의 이용자 만족도는 높은 반면 부두 운영사(TOC)들의 시설투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011년 부두운영사 성과 평가' 결과 인천항에서는 8부두 운영㈜이 전국 2위를 기록, 인천항 부두 운영사로서는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1위는 군산항의 ㈜선광부두가 차지했다.


부두운영사(TOC) 성과평가란 국토해양부가 지난 1997년 도입된 부두운영회사제도에 의해 부두운영을 하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평가다. 평가제는 항만운영 분야에 자발적인 혁신과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2010년 7월 '부두운영회사 성과평가 업무지침'을 제정하면서 시행된 제도로, 지난해 9월 최초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성과평가는 35개 부두운영회사로부터 1년간의 운영자료를 제출 받아 물동량 유치노력 등 6개 기준과 8개 지표에 대해 성과평가단이 서면평가, 현장실사 등을 하는 종합평가로 진행됐다. 인천항에는 전국 9개 무역항에서 31개 부두(116선석)를 임대 받아 운영하고 있는 35개 부두운영회사(TOC) 중 11개 부두운영사가 있으며, 이들 상당수가 이번 평가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평가결과 인천항 4ㆍ5ㆍ6부두 운영사들은 10위권에 대거 포진해 국토해양부의 페널티를 면했다. 반면 8-1부두 운영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26위로 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평가 항목별로는 인천항 부두운영사들이 이용자 만족도에서 대부분 만점을 기록했다. 10점 배점에 2개 운영사만 9.98, 9.78 등을 기록했다. 10점 배점인 안전성과 신뢰도에서도 한 개 업체를 제외하고 5개 업체가 모두 10점을 얻었고 3개 업체가 9점대, 8점대와 7점대가 각각 1개 업체씩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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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순응도 역시 모든 운영사들이 5점 만점에 4점을 획득했다. 성과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업 6개사는 1등급(1개사), 2등급(2개사), 3등급(3개사)에 따라 각각 임대료 10%(최대 5,000만원), 7%(최대 3,000만원), 4%(최대 1,000만원)를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그러나 부두운영사들의 하역장비 및 보관시설 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집계됐다.

8부두운영㈜은 배점 20점인 하역장비 및 보관시설 투자에 4.9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1점 이하를 받은 부두운영사도 6개에 달했다.

15점인 물량증가비율 점수도 신통치 않았다. 1-1부두 운영사인 ㈜청명은 10.98, 6부두 운영사인 동화실업㈜과 북항 INTC는 각각 10.97, ㈜동부익스프레스는 10.86으로 1~3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나머지 7개 운영사들은 1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두하역 능력 대비 처리실적 비율 또한 8부두운영㈜이 20점 배점에 가까운 18.01을 얻었을 뿐 대부분 5~7점대를 받았다. 성과평가 결과가 저조한 하위그룹 5개사는 3년 연속 하위그룹에 포함되는 경우, 2년간 재기기간을 부여하고 그 평가결과에 따라 임대계약 해지 및 재입찰 등의 페널티를 받게 된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 11개 운영사와 손잡고 항만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동협조체계를 구축해 인천항을 물류혁신을 선도하는 항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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