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철광석업체 BHP빌리턴이 캐나다 최대 비료업체인 포타쉬코프의 인수를 포기했다.
BHP빌리턴은 14일(현지시간) 포타쉬를 390억 달러에 적대적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철회하고 인수자금 42억 달러를 투자자에게 환원한다고 밝혔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HP빌리턴은 이날 성명에서 “세계 최대 비료업체 포타쉬를 인수하고자 했던 자사의 적대적 인수 제안이 내용과 범위 면에서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좋았으나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며 제안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3일 BHP빌리턴의 이번 인수 제안이 국익을 우선하는 캐나다 산업투자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BHP빌리턴은 캐나다 정부의 거부결정 이후 30일 안에 수정된 제안을 제출할 수 있지만 캐나다 정부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며 이날 철회 방침을 밝혔다. 이로써 BHP는 리오틴토 등 3번 연속 초대형 인수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좌절을 안게 됐다. .
마리우스 클로퍼스 BHP 최고경영자(CEO)는 “독점 금지법에 요구되는 요건은 모두 삭제 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투자법에 따라 승인을 얻을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한편 BHP빌리턴은 2007년 리오틴토 인수계획 때부터 중단했던 1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환매에다시 시동을 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환매 계획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BHP가 합병을 통한 세계 시장 진출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