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그렇듯 가장 먼저 투자 대상이 되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전용'이라는 말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수요를 늘리기도 하지만 '전용'의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관심조차 두지 않아 수요를 크게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요에 대한 파악은 더욱 중요하다. 외국인 전용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라면 우선 회사와의 통근거리가 중요하고 쇼핑·문화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지역을 고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주재원이 가족 단위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외국인 학교의 통학 문제도 따져야 한다. 특히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지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아울러 앞으로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예상도 필요하다. 예컨대 미군 전용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용산이나 동두천 등 전통적인 미군 주둔지 인근은 이제 투자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 미군 기지 이전이 내년부터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 미군의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현재는 수요가 충분하겠지만 미래에는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 절대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된다.
외국인과 계약 체결을 할 경우 대부분 영문 계약서로 하는 만큼 보다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외국인 밀집 지역에는 외국인과의 임대계약을 전문적으로 하는 공인중개사들이 많으므로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또 외국인 임차인과 분쟁에 대비해 보험가입도 권유하는 편이다.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부동산의 경우 특정 집단의 문화나 특징을 먼저 이해하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예컨대 여성 전용 오피스텔의 경우 남성보다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오피스텔과 비슷한 보안 수준이라면 시장에서 외면받기 쉽상이다. 아울러 전용 부동산의 경우 내부 공간이나 시설 자체가 특수한 경우가 많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런 특징은 향후 투자 상황이 변할 경우 해당 상품을 다시 되팔 때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외국인은 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업무를 하는 것을 꺼린다. 그러므로 가변형 벽체 등 내부 공간의 활용도가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대상을 목적으로 한 전용 부동산은 장단점이 분명한 부동산 상품"이라며 "수익이 높기도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있기 때문에 투자는 늘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