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안전한 정기예금에 돈 넣으세요"

시장불안에 위험기피 수요 늘자 신상품 출시 잇달아<br>단기 채권펀드·기존 정기예금 판매도 강화



전세계적인 금융 불안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자 은행권이 시중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일제히 정기예금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최근 들어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수요를 겨냥해 정기예금 상품과 지수연동예금 상품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외환은행은 정기예금에 원리금 지급방식을 도입한 '마이라이프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6.3%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은 이달 24일까지 만기 해지할 때 최저 연 6.6%를 보장하는 주가지수 연동정기예금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 200 8-17호'를 판매한다. 경남은행은 내달 17일까지 인터넷 전용 'e-Money저축예금'에서 출금해 'e-Money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6.40%의 금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이달 26일까지 한국의 코스피200지수와 중국 항셍 H-쉐어 인덱스 ETF에 분산 투자하는 '더불어 정기예금 한중 주가연동 3호'를 판매하며, 신한은행도 이달 29일까지 2,000억원 한도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이 5%만 상승해도 연 7.5%, 하락해도 연 6%의 수익을 보장 받는다. 대구은행도 목돈예금 가입금액에 따라 연 6.2%의 금리를 제공하는 '원플러스원적금(1+1적금)'을 지난 1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영풍저축은행도 저축은행 중 최초로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은행권은 또 단기 채권펀드나 기존 정기예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7월 출시한 '희망애(愛)너지 적금'은 지난 17일 현재 4만 계좌, 340억원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500계좌씩 늘던 신규계좌수가 9월 들어서는 무려 3,000계좌씩 증가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도이치DWS단기 채권펀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상품은 국공채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출시 보름 만에 100억원, 두 달 만에 800억이 몰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내놓은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서도 한 달 사이에 정기예금에만 6조7,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며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는 판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당분간 정기예금 등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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