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하반기 중 소비 경기회복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2009년 하반기 들어 소비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백화점의 주가는 소비 경기 변동에 따라 주가 부침이 심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에는 소비양극화나 가치소비 확산 등으로 백화점이 할인점에 비해 구조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판매관리비율이 떨어져 앞으로 3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1.8%(과거 3년간 8.7%)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2010년부터 신규 출점 및 리모델링에 의한 현대백화점 그룹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다수의 우량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계열사의 지분가치와 지분법평가이익 성장도 간과할 수 없다"며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15만6,000원(기존12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