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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손흥민… 맨유 울릴까

28일 챔피언스리그서 격돌… 태극전사 릴레이골 소식 기대<br>이기면 레버쿠젠 16강 확정… 돌아온 판페르시와 킬러 대결



김보경(24ㆍ카디프)에 이어 손흥민(21ㆍ레버쿠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혼쭐낼 수 있을까.

손흥민의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은 28일 오전4시45분(이하 한국시각) 홈 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맨유가 2승2무(승점 8)로 선두이고 레버쿠젠은 2승1무1패(승점 7)로 2위다. 하지만 3위 샤흐타르(1승2무1패ㆍ승점 5)와 근소한 차이라 16강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챔스리그 32강은 4팀이 한 조인 8개 조로 조 1ㆍ2위만 16강에 오른다. 맨유전 이후 다음달 11일 최하위인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치는 레버쿠젠은 이날 맨유를 꺾으면 16강이 조기 확정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 맨유는 이미 김보경에게 제대로 한 방 얻어맞은 상태다. 지난 25일 리그 경기에서 승점 3을 목전에 뒀다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줬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흔들리는 맨유를 '케이오(KO)'시킬 차례다.

◇챔스리그 첫 도움 상대 맨유, 첫 골 제물 될까=손흥민은 10일 함부르크전 해트트릭으로 물이 올라 있다. 지난주 말 베를린전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움직임이 좋았다. 올 시즌 성적은 6골 4도움. 이 가운데 2도움이 챔스리그에서 나왔고 9월 챔스리그 첫 도움 때 상대가 바로 맨유였다. 당시는 레버쿠젠이 2대4로 졌지만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원정이었다. 이번에는 레버쿠젠이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일 차례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와 챔스리그 등 9차례 홈 경기에서 8승1무로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영입선상에 올렸던 팀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출전 기회가 많은 레버쿠젠을 택했지만 맨유는 여전히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맨유 등 빅 클럽으로의 이적을 위해서라도 활약이 필요한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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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페르시와 킬러 대결=분데스리가 2위 레버쿠젠은 맨유전이 기회인 동시에 난관이다.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6위(7골) 시드니 샘 없이 치러야 한다. 샘은 지난주 말 리그 경기에서 시작하자마자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원톱 슈테판 키슬링과 왼쪽 공격수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반면 맨유는 로빈 판페르시가 돌아온다.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EPL 득점왕에 오른 판페르시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카디프전에 결장했지만 레버쿠젠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은 "판페르시는 사타구니에 앞서 아팠던 발가락 상태도 많이 나아졌다"며 "확답은 어렵지만 레버쿠젠전에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판페르시는 올 시즌도 7골로 EPL 득점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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