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7·28 재보선, 한나라 수도권·충청서 완승

서울 은평을 등 5곳 휩쓸어…민주 3곳서 승리


이재오 당선자

윤진식 당선자

장병완 당선자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린 7ㆍ28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권을 모두 휩쓰는 등 예상을 깨고 5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대통령의 남자’로 불린 이재오 후보가 국회에 다시 입성, 여권 내 역학관계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또 현ㆍ전 정권 경제통으로 대통령 정책실장과 기획예산처 장관을 각각 지낸 윤진식 한나라당 후보와 장병완 민주당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반면 민주당은 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과 원주, 광주 남구 등 3곳에서 의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6ㆍ2지방선거 패배 이후 세종시 수정안 폐기 등 애로를 겪던 정부여당은 최근 발동을 건 친서민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며 국정 동력에 탄력이 붙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한나라당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은평을에서 현 정부의 2인자격인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58.3%)가 범야권 단일후보인 장상 민주당 후보(39.9%)를 크게 앞서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일축했다. 지난 5월까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며 ‘MB맨’으로 꼽히는 윤진식 후보도 격전지인 충북 충주에서 63.7%를 얻어 36.3%에 그친 범야권 단일후보인 정기영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한나라당은 또 인천 계양을에서 이상권 후보가 47.6%를 얻어 42.8%인 김희갑 민주당 후보를, 충남 천안에서 김호연 후보가 46.9%를 득표해 38.8%에 그친 박완주 민주당 후보를 각각 눌렀다. 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에서도 한기호 후보가 42.6%로 36.2%를 얻은 정만호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반면 민주당은 강원 원주에서 박우순 후보(43.1%),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에서 최종원 후보(55.0%), 광주 남구에서 장병완 후보(55.9%)가 각각 승리해 3곳을 얻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이 실시된 총 8개 선거구 가운데 1석에서 5석으로 늘어났고 민주당은 5곳에서 3석으로 감소했다.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도 각각 가졌던 1석을 상실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전체 유권자 136만4,999명 가운데 46만5,061명이 투표를 마쳐 34.1%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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