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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원장의 한방 토크] <1> 건강과 장수, 두토끼 잡기

과식·과욕 말고 정기적 건강 진단<br>감국화·둥글레차 피로회복에 도움


2011년 새해는 신묘년, 토끼띠의 해다. 토끼는 다산과 풍요, 건강과 장수를 상징한다. 새해가 되면 신년계획을 세운다. 많은 사람들이 1순위 목표로 '건강'을 꼽는다. 운동, 다이어트, 규칙적인 생활, 금연∙금주 등 다양한 방법 속에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있다. '건강과 장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타고난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한의학은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수 천년 동안 연구해왔다. 오랜 연구를 통해 밝혀진 건강의 비법은 '음식을 절제할 줄 알고 일정한 곳에 거처하면서 과로하지 않는 것'이다. 실천방법인 칠금문에는 ▦말을 적게 할 것 ▦성생활을 적게 할 것 ▦음식을 담백하게 먹을 것 ▦침을 뱉지 말 것 ▦화를 내지 말 것 ▦음식을 맛있게 먹을 것 ▦생각을 적게 할 것 이라고 적혀 있다. 또 저녁에 과식하지 말고 술에 취하는 것을 경계하며 욕심을 줄이라는 것도 강조돼 있다. 머리로는 너무 당연하고 상식적인 내용들이지만 몸으로 실천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과욕과 과로로 지친 몸을 북돋아 주는 것이 바로 바른 먹을거리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감국화와 둥글레다. 가을 꽃 감국화는 몸을 가볍게 하고 혈기를 보충해 늙지 않고 오래 살게 한다. 컴퓨터만 쳐다보다가 생기는 안구피로나 충혈 등에 좋고 머리가 후끈후끈하면서 아프거나 어지러울 때도 효과가 있다. 하루 두세 차례 차로 달여 마셔도 되고 그늘에서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술과 함께 먹거나 꿀로 환을 만들어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둥글레는 약간 차고 단맛이 난다. 차로 마시면 맛이 구수하고 향이 그윽해 수시로 먹을 수 있다. 둥글레는 입이 자주 마르거나 입에서 냄새도 나고 마른기침과 마른 가래가 나올 때 치료 효과가 크다. 특히 까무잡잡하고 마른 사람이 소화도 잘 안되고 자주 피로를 느낄 때 마시면 좋다. 그러나 몸과 팔다리가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하는 경우에는 잘 맞지 않는다. 둥글레차는 물 1리터에 둥글레 뿌리 말린 것을 30g 정도 넣고 약한 불로 물이 절반으로 줄을 때까지 끓인 후 마시면 된다. 또 새벽에 일어나 흰죽을 먹는 것도 좋다. 흰죽은 가슴을 뚫어주고 위를 좋게 하며 하루 종일 상쾌한 기분을 유지하게 도와준다. 만약 아침을 거르고 있다면 새해부터는 아침에 흰죽 먹기를 권한다. 아무리 건강관리를 잘한다 해도 흐르는 세월까지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사람 몸이 모든 질병을 물리칠 수 없지만 몸이 아플 때는 징조가 있다. 몸이 병마와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쉬거나 병원을 찾아 미리미리 점검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병마가 사람 몸에 들어왔다 나갈 때는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나중에 다른 병마가 들어오는 통로가 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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