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일 바둑 영웅전] 되살아나는 돌들

제11보(160~185)



오래 전에 숨이 끊어졌던 흑돌이 하나하나 부활하고 있다. 이세돌은 흑63으로 연결하고 65로 진군했다. 계속해서 흑69와 71로 이곳마저도 생환했다. 잡혀갔던 우군 포로들을 모두 살리고 나서 숙제였던 좌변을 73으로 살렸다. 만신창이가 되었건만 강동윤은 포기하지 않았다. 백74로 또다시 승부수를 띄웠다. "무서운 투혼입니다. 요즘 청소년 기사들은 정말 무섭습니다."(윤현석) 이세돌은 흑77로 물러섰다. 어쩔 수 없는 후퇴였다. 참고도1의 흑1로 막으면 백2 이하 6으로 우상귀의 임자가 바뀐다. 이세돌이 흑77로 자중했지만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강동윤은 제2, 제3의 노림수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귀신이 곡을 할 일이로군요. 강동윤 참 대단합니다."(윤현석) 한종진7단은 사이버오로에 참고도2를 올렸다. "이렇게 된다면 백의 역전승이지요."(한종진) 강동윤도 대단했지만 이세돌은 더 대단했다. 다시 한번 흑79로 후퇴하는 침착함이라니. 백80으로 오래 전에 죽었던 백대마가 도로 살아났다. 그러나 지금은 우변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세돌이 흑81 이하 85를 두자 강동윤은 지체없이 돌을 던졌다. 상변의 백대마가 절명한 것이었다. (67…64의 위. 72…71의 아래) 185수끝 흑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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