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내년 봄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빈폴 아웃도어’를 선보인다. 또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서 2015년 빈폴 브랜드 매출을 지난해 5,250억원의 약 2배인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6일 열린 빈폴 아웃도어 론칭 기념 간담회에서 박창근 제일모직 부사장은 “획일적인 디자인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옷으로 인식되던 기존 아웃도어와 달리 뛰어난 기능성과 함께 스타일을 더했다”며 “등산용 외에 여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빈폴 아웃도어는 론칭 첫 해인 2012년에만 백화점과 가두점 등 30~40개 매장을 오픈해
2016년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2018년에는 국내 1위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빈폴 아웃도어는 ▦등산과 같은 강렬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고기능성 블랙 라벨 ▦워킹이나 캠핑 등 레저와 일상생활을 겸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그린 라벨 ▦평소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할 때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도심형 아웃도어인 P+P 라인 등 세 가지 라인을 선보인다. 남녀 아이템의 비중은 55대45로 구성했다. 가격대는 아우터 35만원, 팬츠 14만원, 이너웨어 8만원 등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에도 진출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 총 30~40개 매장을 오픈하는 데 이어 2014년에는 1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 로고도 선보였다.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의 자전거휠 문양을 바탕으로 목적지를 안내하는 나침반의 디자인적 특징을 가미해 제작됐다.
업계에서는 빈폴 아웃도어 출시가 아웃도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5년 LG패션(라푸마)에 이어 제일모직이 이 시장에 뛰어 들면서 국내 굴지의 패션 대기업이 모두 아웃도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형지어패럴이 지난 3월 출시한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의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내년 아웃도어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4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아웃도어 시장이 빈폴의 합류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위협을 느끼는 캐주얼 브랜드들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