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제일제강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과감한 시설투자로 오는 4월부터 선재(산업용ㆍ자동차용 고급강)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일제강은 지난 1964년 설립 이후 이형철근(건설ㆍ건축용 철강)을 주로 생산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9년부터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세계적인 건설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회사측은 선재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지난 2년 동안 선재생산부문에 450억원을 집중 투자했다.
제일제강은 오는 4월 공장설립이 완료되면 가동초기인 내년까지는 내수용 연강선재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 수입하는 선재제품 물량이 약 150만톤에 이른다”며 “수입 대체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냉간압조용 선재(CHQ)와 합금강 등 고급강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제강은 올해 7만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오는 2016년에는 44만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