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맞춤형 식품 인기몰이


백화점 식품관이 선보인 ‘맞춤형’ 즉석 식품 코너가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톡톡한 집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존 할인점과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위해 고객의 취향에 맞게 반찬과 드레싱 등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도입,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현재 압구정본점 식품매장에서 소스와 잡곡 제품을 고객과의 상담을 통한 1대1 맞춤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드레싱 델리’ 매장에서는 동서양의 양념소스를 즉석에서 바로 섞어서 판매하는데 매장에 상주하는 전문 판매 요원이 고객의 입맛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스를 만들어 제공한다. 백화점측은 “간장과 고추장, 사과식초와 꿀 등 20여 가지의 기본재료를 갖추고 원하는 종류와 양을 혼합해 파는 만큼 만들 수 있는 제품 구색도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식품을 지향하는 만큼 가격도 평균 100g에 2,000~3,000원대로 고가지만 오픈 후 현재까지 월 평균 매출이 11%가량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맞춤 잡곡’ 코너도 인기다. 압구정본점 식품매장에서는 보리와 찹쌀, 율무와 적두, 수수 등 각각의 잡곡을 100g 단위로 고객이 종류와 양을 결정해 구입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대형 할인점에서 종류별로 미리 적당히 섞은 제품을 500g이나 1kg 등으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손성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차장은 “맞춤 서비스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서비스를 시작한 3월부터 현재까지 잡곡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뛰었다”며 “추후 맞춤코너를 다른 상품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의 김치실연매장을 반찬류까지 포함하는 맞춤매장으로 확대해 성공했다. 처음에는 일본인 등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 제공과 김치 홍보를 목적으로 전문업체 직원이 매장에서 직접 김치를 버무려 판매하는 매장으로 선보였지만, 이후 김치 만드는 것을 버거워하는 젊은 주부층을 타깃으로 고객 입맛에 맞게 김치와 오이소박이 등을 주문제작 하는 형식으로 인기를 모은 것이다. 입맛 뿐 아니라 새우 알레르기가 있는 고객에게는 새우젓을 넣지 않고 김치를 만드는 등 고객의 체질에 맞는 식품을 만들어준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 강남점 등 주요 8개 점포에서 이 같은 김치와 반찬 맞춤매장을 운영 중이며 취급하는 품목은 김치 5종에 반찬 4종 등 총 9종에 달한다. 2009년 전년 대비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김치코너 판매 신장률은 올해 들어 12.1%로 크게 상승해 이제 백화점 식품관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 지명각 롯데백화점 반찬CMD(선임상품기획자)는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맛과 편리성 양쪽에서 만족을 주는 즉석코너 수요가 매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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