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과당 경쟁 여파로 관련 업체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가 8일 발표한 ‘2006년 통신민원 동향’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민원은 모두 1만 890건으로 전년의 5,300여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하나로텔레콤이 무려 4,800여건으로 전체 민원 가운데 45%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부터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LG파워콤에 대한 민원도 2,200여건에 달했다. 결국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이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도 급증한 셈이다. 한편 케이블TV 사업자(SO)들에 대한 민원도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1,400여건에 달했다.
반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KT의 경우 민원이 1,200여건에 불과해 경쟁 업체들에 비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위는 지난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LG파워콤의 참여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많은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