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스턴 4연승으로 WS 우승

4차전도 콜로라도에 4대3 승리… 3년만에 정상

86년 묵은 저주를 푼 뒤 다시 챔피언 반지를 끼는 데는 3년이면 족했다.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가 2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기적의 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대3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아 4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벗어 던지며 86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보스턴은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해 명문구단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보스턴의 통산 7번째 우승이며 103회째를 맞은 월드시리즈에서 20번째 나온 전승 우승이다. 2004년과 닮은꼴 우승이어서 흥미롭다. 당시 리그 챔피언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3연패 후 4연승 신화를 이룩한 뒤 월드시리즈까지 4연승으로 제패했던 보스턴은 올해도 리그 챔프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승3패로 몰리다 3연승한 뒤 콜로라도를 4연승으로 완파했다. 1회와 5회 각각 데이비드 오티스와 제이슨 배리텍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대0으로 앞서간 보스턴은 7회 마이크 로웰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났고 8회 대타 바비 킬티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정규시즌 말부터 21승1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던 콜로라도는 0대2로 뒤진 7회 브래드 호프의 솔로홈런과 8회 개럿 앳킨스의 투런포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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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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