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세계최대 모바일 메모 에버노트, 카카오톡서도 서비스

전략적 제휴로 해외공략<br>대화 저장·음성메모 추가<br>왓츠앱·위챗·라인과 승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세계 최대 모바일 메모 서비스 '에버노트'와 손잡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에버노트와 전략적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카카오톡 내의 '채팅플러스' 서비스에 에버노트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에버노트는 지난 200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로, 대표 제품인 에버노트는 현재 글로벌 가입자 5,000만명을 확보하며 모바일 메모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메모를 기록하거나 파일을 전송할 수 있고 인터넷만 연결되면 곧바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필 리빈 에버노트 최고경영자(CEO)는 "카카오톡이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편의기능을 탑재한 에버노트는 모바일 메신저의 경쟁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노트가 개별 모바일 메신저업체와 업무 제휴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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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에버노트 기능이 도입되면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에버노트에 바로 저장하거나 여러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직접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메모를 기록할 수 있고 기존에 기록한 에버노트 메모를 카카오톡 친구들에 전송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카카오의 이번 행보는 '국내용 메신저'라는 일각의 지적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누적 가입자 9,000만명을 확보한 카카오톡은 국내에서는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시장은 미국 '왓츠앱'과 중국 '위챗'이 각각 가입자 4억명과 3억명을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해외시장 진출에 뛰어든 NHN의 '라인'이 이들을 가파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이번 제휴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위상이 한층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3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뒤 카카오톡에 최적화된 에버노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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