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남편 보내고…더 열심히 뛰었어요"

1년 매출 95억 '보험왕' 교보생명 고유지씨


“아들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1일 올해 교보생명 보험왕에 선정된 대구 서성로FP지점의 보험설계사 고유지(47ㆍ사진)씨는 선정소감을 아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지난 91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고씨는 2년전 갑작스럽게 암 선고를 받은 남편의 간병을 위해 설계사 활동을 잠시 접으며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지난해 3월에 남편과 사별했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암 선고로 간병을 하느라 보험설계활동을 잠시 접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다 지난해 3월, 끝내 남편과 사별했다. 고씨는 남편을 여읜 아픔을 딛고 보험설계사 영업을 재개해 1년동안 95억원의 매출(수입보험료)을 올려 이번에 설계사 최고의 상을 수상했다. 고씨는 이미 2003년 3위, 2004년에는 2위를 차지하는 등 보험왕 예비후보자였다. 고씨의 13회차 유지율(1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율)은 99.8%로 이탈고객이 사실상 제로에 달하는 기록을 올렸다. 최근 갑자기 직장을 잃은 고객 1명이 계약을 해지하는 바람에 안타깝게 100%를 이루지 못했다. 보험을 2년 ㄷ이상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25회차 유지율도 99%에 달한다. 업계 평균 25회차 유지율인 65%와 비교할 때 고객충성도가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 이는 고객의 상황에 맞는 꼭 필요한 보험상품을 권하고,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가족으로 품는 고유지 씨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3대에 걸쳐 고객이 된 가족도 적지 않고 고객들 역시 고시를 가족처럼 생각한다. 고씨는 “남편과의 사별 이후 저를 기다리는 고객과 대학생 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며 “고객들도 직접 찾아와서 보험에 가입하는 등 많은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공업단지의 경영자들이 주 고객층인 고씨는 “얼마나 많이 파느냐보다 얼마나 제대로 고객을 이해시키고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느냐가 중요하다”는 영업철학을 강조한다. 한편 교보생명은 이달 19~20일 천안 연수원에서 `2006 교보생명 고객만족 설계사 대상' 시상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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