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부품 소재를 다시본다] 大-中企 상생에 길이 있다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개발<br>포스코 '성과공유제' 성공<br>이업종교류 추진도 바람직


SetSectionName(); [부품 소재를 다시본다] 大-中企 상생에 길이 있다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개발포스코 '성과공유제' 성공이업종교류 추진도 바람직 특별취재팀 : 신경립차장(일본) klsin@sed.co.kr 서동철기자·이유미기자·김흥록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제선부는 지난 2006년 협력업체인 삼우기계와의 기술협력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 시행을 통해 53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들이 공동 착수한 프로젝트는 고로 내 핵심 장치인 '랜스'의 수명개선. 고로 풍구에서 나오는 1,200도 이상의 열풍 때문에 수명이 5개월 정도에 불과한 랜스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포스코는 협력사인 삼우기계와 머리를 맞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들의 공동 연구개발(R&D)로 랜스 수명은 종전 153일에서 519일로 무려 339%나 향상됐고 포스코는 삼우기계에 재료비 절감분 가운데 4억1,000만원을 현금 보상하고 3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처럼 협력업체들과의 공동 R&D로 발생한 성과를 협력사에 보상해주는 성과공유제를 2004년 자발적으로 도입해 성공적인 대ㆍ중기 상생 모범사례를 부품소재 업계에 확산시켜왔다. 협력사들은 기술개선과 보상금, 장기계약 체결 등의 각종 인센티브를 받고 대기업은 공동 R&D로 부품장비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지난 2년 동안 포스코가 총 895곳의 협력사와 함께 수행한 개선과제는 1,639건, 이에 따른 재무효과는 4,203억원을 기록했다. 성과가 검증된 447개 업체에 지급된 보상금액은 520억원에 달했다. 정부에서도 성과공유제 확산을 통한 대ㆍ중기 상생을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지목하고 있다. 과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가는 부품소재 산업의 경우 영세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기에는 인력이나 재원에서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중기R&D 지원의 사업화율은 40% 내외에 불과한 반면 구매조건부 사업을 비롯한 대ㆍ중기 공동R&D 사업의 경우 사업화율이 77.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은 1월부터 '중소기업 R&D 기여자에 대한 성과보상 지급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중기청은 대ㆍ중소기업 간 공동R&D 성과에 따라 200만~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표창 및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등의 유인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는 성과공유제를 올해 막 도입한 만큼 아직까지 지원규모가 미미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관련 재원을 확대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로 다른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 간 이업종 교류 및 인수합병(M&A)을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력과 규모를 갖추는 것도 글로벌시장에서 부품소재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이업종 교류는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에 있다.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 소속 6,300여개 업체들이 전국 13개 지역에서 286개 그룹을 결성해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중소기업청도 지난해 6월 종합대책을 마련했지만 연간 지원금액은 4억원 수준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A를 꺼리는 국내 기업풍토나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업종 교류가 M&A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김종태 M&A포럼 대표는 "이업종 교류의 경우 M&A처럼 구속력이 없어 기대효과는 크지 않지만 업종전환을 노리는 사양산업에 속한 업체에 적합하며 이업종 교류를 통해 M&A를 위한 정보교류 및 기회포착의 창구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쟁력 원천, 부품소재 다시본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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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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