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AT&T, 지난 5월 T모바일의 무제한 폐지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이동통신사들 중 무제한 요금제를 유지하는 기업은 스프린트 넥스텔만 남았다. 버라이즌은 무제한 요금제(월 30달러)를 폐지하는 대신 매달 2~10기가바이트(GB)의 사용량에 따라 월 30~80달러의 요금을 내도록 하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AT&T의 경우 2GB에 월 25달러, 4GB에 45달러인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되며, 지금까지 버라이즌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해 온 가입자는 앞으로도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이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95%는 매달 2GB 이하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