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을 전개하다 2년간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장희순 선생이 9일 오후 9시30분 별세했다. 향년 88세.
1921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한 장희순 선생은 인천상업학교(현 인천고)를 졸업한 뒤 일본 메이지대학으로 유학, 재학 중 일제의 강제 학병모집에 항거해 결의문 작성을 주도했다. 잠시 귀국한 선생은 인천상업학교 졸업생들에게 결의문을 전달하고 강제 학병모집의 부당성을 설파하다가 일경에 체포돼 2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2005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가족으로는 미망인 신임성(85) 여사와 3남 2녀가 있다. 발인 11일 오전 10시30분, 장지 서울현충원 충혼당, 빈소 서울보훈병원 011-9176-5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