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스닥업체 뉴월코프 압수수색

검찰, 두산家 4세 박중원씨 횡령의혹 조사

재벌가 자제들의 코스닥 업체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8일 두산그룹 4세인 박중원씨가 대주주로 있던 뉴월코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이날 수사관들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뉴월코프 사무실에 보내 각종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박씨와 관련된 횡령 의혹에 대해 첩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씨는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사인 뉴월코프(당시 가드랜드) 지분 130만주(3.16%)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가 같은 해 12월 주당 6,000원에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검찰은 박씨가 뉴월코프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 서류와 실제 자금 흐름을 비교ㆍ분석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박씨가 재벌가 자제라는 후광을 바탕으로 경영권을 인수하고 실행 의사가 없는 유상증자 계획 등을 발표해 시세를 조종하려 했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측은 이에 대해 “박씨는 현재 그룹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두산가(家)와의 관련성을 차단하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그동안 증권선물거래위원회의 고발 등을 기초로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 김영집씨와 LG그룹 ‘방계3세’ 구본호씨의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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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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