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르네상스] "차별화·고품질로 승부하되 대리점과 유대관계도 중요" 김영일 팬택계열 日 법인장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차별화 하지 않고서는 시장에서 살아 남기 힘듭니다.” 김영일(사진) 팬택계열 일본법인장은 “일본에는 사프, NEC 등 8개 현지 휴대폰 제조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이들과 비슷한 휴대폰을 내놓아서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소비자들은 모바일 인터넷과 휴대폰 이메일 등을 즐겨 쓰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버튼을 조작하기 쉬운 단말기를 선호한다. 카시오 등 일본 휴대폰 업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현지 업체와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지 않고서는 일본 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법인장은 “약 20명의 직원들이 일본 휴대폰 이용자들의 성향을 분석,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휴대폰 화면에 한자 숙어를 넣거나 파스텔톤의 사진도 연출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시장에서 차별화 다음으로 중요한 성공조건으로 품질을 꼽았다. 김 법인장은 “일본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품질을 요구한다”며 “품질만 인정 받는다면 일본 만큼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시장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팬택은 지난 2005년 KDDI 서비스에 맞춰 일본시장 첫 제품인 ‘칸나’폰을 내놓았을 때 2년이 넘는 개발기간을 거쳐야만 했다. 그만큼 품질기준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는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결국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KDDI로부터 기술력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됐다”고 술회했다. 사후 관리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법인장은 “일본 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시장 자체에 정성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애프터서비스(AS) 등을 특히 강조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법인장은 사업자는 물론 일선 대리점과의 돈독한 유대관계 유지도 강조했다. 그는 “이통사만 챙기지 말고 일선 대리점과도 좋은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래야 매장 관계자들은 팬택 제품이 잘 보이도록 전시해주고, 심지어 일부 지점에서는 팬택 홍보물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전시대에 붙여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 [모바일 르네상스] 3. 공생으로 가는 길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