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는 31일 첨단 전자파ㆍ환경시험동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초대형 항공시험시설 가동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충남 서산 ADD 항공시험장 안에 들어선 이들 시험동에서는 국내 개발 중인 전투기ㆍ헬기ㆍ무인기 등 비행체는 물론 전차ㆍ유도무기ㆍ함정 전투체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극한상황에서의 성능을 테스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미국이 F-15K 전투기 판매에 따른 반대급부로 기술을 제공하고 국내 자본 500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항공시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ㆍ일본ㆍ영국ㆍ프랑스 등이다.
전자파시험동은 챔버 안(42×33×18m)에서 전자파 적합성ㆍ내성ㆍ간섭시험, 간접낙뢰ㆍ정전기ㆍ전자파펄스ㆍ안테나특성시험 등을 통해 각종 전자장비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간섭현상을 찾아낼 수 있다.
환경시험동은 챔버 안(42×32×15m)에 고온ㆍ저온ㆍ빙결ㆍ강설ㆍ강우ㆍ습도ㆍ태양열복사 등 각종 극한 기후환경을 만들어 대형 무기체계 운용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낸다.
안동만 ADD 소장은 “항공시험 시험시설 국내 가동으로 무기체계의 독자 연구개발 및 시험능력, 개발 제품의 대외신인도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오는 2013년까지 초음속 엔진 가동 및 비행제어 등을 위한 시험동을 추가로 건설, 항공분야의 종합 국제공인 시험평가ㆍ인증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