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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학교는 나노반도체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연태 씨(28)의 연구성과가 최근 중소기업청의 창업성장기술 개발사업 공모에서 ‘2014년 이공계 창업꿈나무 과제’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한국해양대학교에 따르면 김 씨는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NT:Multi wall carbon nano tube)를 이용한 수직변위 액추에이터(구동기)와 이를 통한 디스플레이모듈’을 제출해 제작 및 실현가능성과 사업성 등에서 우수 인정을 받았다.
IT 기술 발달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등 이용자의 시각 정보 유입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일반인과 시각장애인간의 정보격차는 과거보다 훨씬 심해졌으며, 생활수준의 빈곤도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점자도서 부족, 현실적인 학습범위의 제한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 장치는 부재한 상태이다. 이에 김 씨는 종래의 점자디스플레이가 단순한 글자만을 표현하도록 제작된 한계를 극복하고 지도, 이미지, 수식 등의 다양한 정보를 나타낼 수 있는 점자형 핀 디스플레이의 모듈을 개발하여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문제 해소와 일상 활동 전반을 보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등에 적외선 센서 및 카메라와 함께 장착이 되면, 주위의 장애물 형태를 인식하여 알려주고 일정거리 이상 가까워지면 경고음을 울려 주는 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CNT ; Carbon Nano Tube)를 기능화하고 고분자화한 초소형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제작하므로 종래의 압전식 액추에이터에 비해 비약적으로 적은 면적에 집적시켜 제작이 가능하다. 따라서 시각장애인 전용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안경, 액세서리, 시계 등에 설치되는 초소형 액추에이터로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김 씨는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뿐 아니라 다양한 시각정보를 촉각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점자에 친속하지 않은 시각장애인도 길 찾기, 교육 및 학습 등 여러 가지 활동에 혁신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을 적용해 태블릿, 스마트폰 형태로 제품을 보급하면 이동성, 정보접근성의 향상과 더불어 시각장애인의 사회적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김 씨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개발자금과 창업상담 자금 등 총 4,800만원의 사업지원금을 받아 같은 학과 소속 연구팀(이찬빈, 장한솔, 이동현)과 함께 채택된 과제의 기술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한편 김 씨는 평소 장애인을 위한 적정기술개발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인 제품개발 활동을 펼쳤다. 한국해양대학교 LINC 사업단(단장 조효제), 창업교육센터, 산업기술연구소의 지원을 통해 소셜벤처경연대회 장려상, 동남권 창업아이디어 경연 및 창조기술 로드쇼 출품 수상, 장애인을 위한 RF분실방지기 하드웨어 개발 특허 등으로 기술개발역량 및 창업의지를 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