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스닥, 스웨덴 OMX 인수

미국 나스닥에서 스웨덴의 OMX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증권거래소간의 인수합병(M&A)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25일 나스닥은 OMX를 36억7,000만달러(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OMX는 북유럽의 스톡홀름, 헬싱키, 코펜하겐 및 발트3국 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M&A로 나스닥은 지난 1년 간 공들여온 유럽 증권시장 진출에 성공한 셈이다. 나스닥의 로버트 그레이펠드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의 주식옵션 시장에 발을 딛게 됐다"며 "거래확장을 위해서는 필라델피아든 남아프리카공화국이든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스닥은 지난 2월 런던증권거래소(LSE)를 52억달러에 인수하려다 실패한 바 있는 데 이번 건은 유럽 시장으로의 우회로를 개척하는 의미가 된다. 나스닥이 인수하면서 글로벌 증권거래소간의 M&A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유로넥스트를 100억달러에 인수한바 있다. NYSE는 올초 도쿄증권거래소(TSE)와 상품의 공동개발 및 교차상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TSE는 이후 런던거래소와도 업무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독일증권거래소는 미국 2위 옵션거래소 ISE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의 거래소 M&A 붐은 세계 각국 증시가 활황기에 접어들면서 거래소들이 다른 지역의 기업들의 상장 및 거래를 촉진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거래소들은 규모의 경제에 맞춰 사업확장을 꾀하는 한편 세계 전역에서 실시간 이뤄지는 거래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M&A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로 분석된다. FPK의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디트마이어는 "거래소 통합에서 오는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 거래소간 M&A나 전략적 제휴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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