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위폐문제' 도마위로

통일·외교분야 대정부질문<br>한나라 정부 강력대응을" 촉구<br>우리당 "버시바우에 경고조치를"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이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해찬 총리에게 북한이 만들었다는 초정밀 위조 달러를 보여주며 북한 위폐 문제에 대한 정부 대책을 따지고 있다. /오대근기자

국회의 23일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한의 위조달러 불법 제조 및 유통 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했다. 한나라당은 김재원ㆍ김문수 두 의원을 주 공격수로 내세워 북한의 위폐 공장이라는 건물에 대한 인공위성 사진과 함께 북한에서 제조됐다는‘슈퍼노트’(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 사진을 공개하며 위폐 문제를 쟁점화 했다. 한나라당은 우리 정부가 계속 북한의 범죄행위를 감싸고 변호한다면 국제사회가 우리까지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재원 의원은 특히 노동당 중앙위 후방공급소의 인공위성 사진과 함께 지난달 중순 탈북자 및 조선족 출신 한국인 2명이 중국 공안원의 안내로 북한 땅에서 직접 받아왔다는 북한산 100달러짜리 위조달러(C14342) 사진 등 위폐사진 여러 장을 직접 공개했다. 김문수 의원은“미국이‘북한산 슈퍼노트임을 확인하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그러는데 외무부는‘전혀 통보받은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부측이 북한산 위폐인지 여부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러우며 지금이라도 서울지검 압수물 창고에 있는 위폐의 원산지를 확인,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북한의 위폐 문제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WMD)와 유사하게 정황증거만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오히려 (북한 위폐제조에 관한) 미국 입장을 일방적으로 흘린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를 불러 엄중경고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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