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말께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정식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말과 다음주 초 한국과 EU의 FTA 수석대표와 통상장관 간 회담이 열린다"며 "4월 말까지 정식서명을 추진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능하면 이번 회담에서 정식서명을 위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정할 생각이지만 EU 집행위원회 일정을 확정할 수 없어서 1~2주 정도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오는 12~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수석대표와 회담을 갖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카렐 데 휘흐트 신임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통상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어 김 본부장은 브뤼셀에서 모레이라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위원장 등 한ㆍEU FTA 관련 유럽의회 주요 의사들을 면담하고 한ㆍEU FTA에 대한 유럽의회 차원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ㆍEU FTA 정식서명을 위한 준비 사항을 협의하는 것 외에 지난해 12월 리스본 조약 발효에 따른 일부 용어 수정 및 관세감축방식 조정 등 한ㆍEU FTA 가서명본에 대한 수정 사항을 합의 의사록 형식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은 호주와 15~18일 제4차 FTA 협상을 벌여 상품ㆍ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잔여 쟁점에 대한 타결을 추진하고 사전에 교환한 수정 양허안에 대한 협의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국과 호주 모두 올해 안에 FTA 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