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산업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은행과 함께 3자 간 협업으로 만든 것이 '표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인데 출시 열흘 만에 벌써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접수됐습니다."
12일 서울 여의도 대한주택보증에서 만난 김선규 대주보 사장은 국토부, 그리고 민간 부분과의 협력을 통해 서민 주거 안정과 주거산업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지난 2일 출시된 '표준 PF 대출'이다. 김 사장은 "주택 PF 사업장에 대해 시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조달금리가 7~12%에 달한다"며 "1년여간 고민해서 금리를 3% 후반대로 떨어뜨리고 보증료도 0.6~0.7%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출시 열흘 만에 총 1조원 규모의 10개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이 중 3개는 심사 중이며 5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PF 보증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중소업체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2012년 2조1,000억원을 공급했고 지난해에는 3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3조5,000억원으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증금액의 40%를 중소업체에 우선 할당하는 동시에 신용등급이 A- 이하일 경우 보증한도액도 기존 500억~5,000억원에서 500억원 추가 증액하기로 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새로운 보증상품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7개 보증상품을 출시해왔는데 남은 보증사각지대가 바로 연간 10만가구씩 공급되는 단독주택"이라며 "단독주택 이행보증과 품질보증을 9월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대주보는 김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12년 이후 서민주거안정을 위해서도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임차료지급보증 등 총 17건의 신규 보증 상품을 출시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최근 업계 간담회를 통해 밝힌 20실 이상 주거용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한 분양보증도 현재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 김 사장은 "다만 현재 오피스텔이 포화 상태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하반기쯤 출시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주보는 부동산 관련 종합 업무를 해온 노하우를 살려 올해 하반기 부동산 종합 포털 출시를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정부 3.0 기조에 맞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SH공사·금융기관 등과 함께 부동산 종합 포털의 기본 프레임을 9월까지 만든 뒤 연말께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 2년 동안 대주보는 실적을 65조원, 당기순이익 1,992억원(지난해 기준)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당기순이익 2,085억원이 목표인데 5월 말 결산 결과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통합관리 리스크 시스템을 만든 덕분입니다."
한편 대주보는 방만경영 개선을 위해 복리후생비를 1인당 종전 555만원에서 397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직원들과의 도시락 미팅 등 질적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