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화장품 등 미용 관련 업체들이 최근 말레이시아 화장품박람회에 참가, 1,000만달러상당의 수출 성과를 거두면서 말레이시아가 지역 뷰티산업의 새로운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역 뷰티 관련 8개사는 지난달 22~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0말레이시아 화장품박람회'(IBE2010)에 공동으로 참가, 1,00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전시회에 참가한 8개사는 G&G콘택트렌즈, 소리소(화장품), 허스라산업(골반허리운동기구), 한방미인화장품, 옥밀(기능성마사지타올), 솔나라(솔비누), 시솔(화장품), 동의화장품 등이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고 외모를 중시하는 20~30대 젊은층의 인구비율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등 뷰티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자체 화장품 제조업체가 없어 화장품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에 대한 수입관세가 없어 지역 업체들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건이 매우 좋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말레이시아 화장품박람회에는 총 170개사, 25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대구경북 8개사를 포함해 20개사가 참가했다. 그 동안 지역 업체들은 개별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대구경북공동관'을 구성, 활발한 상담을 펼쳤다.
전시회에 참가한 G&G 콘택트렌즈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경제성장 속도, 인구 및 사회구조 등을 감안할 때 뷰티 관련 업체에게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구매력이 큰 바이어 및 현지 한상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정재화 본부장은 "박람회에 참여한 지역 업체들의 수출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