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미국의 실업률이 중소 업체들의 세금 부담을 더욱 늘리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실업률 증대에 따라 중소 상공인들이 고용인원 숫자에 따라 내야 하는 실업보험 세금이 오르고 있어 되려 재고용을 막는 효과를 낳고 있다.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주류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처크 페라르 대표는 "올해 3,000달러 가량 납부했던 실업 기탁 보험료가 내년에는 9,000달러로 세 배 가량 오른다"며 "건강보험료 역시 올해보다 8,000달러로 17% 이상 오를 것"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샘 스콜로서 필리마우스 파운더리 대표도 "회사 매출이 올해 50% 가량 줄어든 반면 내년도 고용보험료는 배가 될 전망"이라며 "추가 해고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내 각 업체들은 갑작스러운 실업사태에 대비, 근로 인력 숫자에 따라 실업보험신탁펀드에 자금을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실업수당 수혜자가 치솟으면서 각 주 별 기금이 고갈, 내년도 실업 관련 보험료의 대대적인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플로리다주는 올해 8달러40센트에 불과했던 근로자 1인당 최소 실업기탁 기금을 내년에는 100달러30센트로 올릴 예정이다. 메릴렌드 주도 내년에 근로 인력당 최소 보험료를 51달러에서 187달러로 세 배 이상 올린다. 하와이주 역시 내년도 평균 실업 관련 세금을 고용인력 당 90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으로 10배 가량 올릴 계획이다.
내년 미국에서 고용보험 등 실업 관련 세금을 올리는 주는 총 33개로, 전체 주의 65%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