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언론, 권력의 하수인 노릇하다 직접 게임참여 부정선수 됐다"

노무현 대통령 KTV특집서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언론이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다가 그로부터 해방된 다음에는 권력과 결탁해서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부정선수가 돼 있다”며 “언론이 지난날 누려오던 특권적 지위를 계속해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K-TV에 방영된 특집 인터뷰 다큐멘터리 ‘대통령 참여정부를 말하다’에서 “민주화가 되고 난 후 가장 큰 수혜 집단이 언론이다. 언론이 지난날 누려오던 특권적 지위를 계속 인정하면 도저히 정부가 일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과의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지금도 계속 자문자답해본다. 그런데 별다른 답이 없다. 피할 수 없었던 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편을 갈라 싸우는 정치의 주체가 됐다. ‘스탠드로 좀 올라가시오. 당신들은 선수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북정상회담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개혁 개방이라는 얘기에 대해서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구나 (느꼈던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 양극화의 원인과 관련해 “옛날에는 그냥 부장보다 조금 더 받는 수준이 옛날 사장 월급이었는데 이게 미국식 바람이 불어 부장 월급보다 10배를 받아버리는 사장이 나오고 그렇게 되니 신입사원하고 100배 차이가 나버린다”면서 “그런데 이것이 외환위기 덕분도 아니고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덕분도 아니고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하나의 조류”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한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지켜지고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사회, 정경 유착과 반칙ㆍ특혜ㆍ특권이 없는 사회”라며 “성적이 별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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