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6일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진의 영업실적과 자산가치가 돋보인다”며 한진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제시했다.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553억원, 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6%, 72.0% 증가했다”며 “육상운송 및 택배사업 매출증가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고 하역과 택배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3.4%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육운과 하역 부문은 주요 화주의 감산 및 물동량 감소 등의 여파로 매출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나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세덱스ㆍSEDEX) 인수와 신규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또 “한진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 중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지난 2007년 기준으로 토지공시지가가 7,927억원에 달한다”며 “한진의 시가총액이 3,580억원(13일 기준)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기업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한진의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EBITDA에 적정 EV/EBITDA 10.9배를 적용한 영업가치 주당 2만8,000원과 자산가치 주당 2만원을 합산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한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89억원, 347억원으로 올해보다 8.6%, 19.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