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세월호 참사 대국민담화를 마친 뒤 UAE 방문길에 올랐던 박 대통령은 20일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중인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1,400메가와트급) 설치 행사에 참석하고 관련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하는 행사에 임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한국이 따낸 18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전플랜트 사업 가운데 2017년 5월 완공목표인 1호기의 설치 행사에 참석, 현장을 살펴보고 공사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부다비에 소재한 에미리트팰리스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왕세제(왕위를 이어받을 왕의 동생)와 오찬, 환담했다.
또 수도 아부다비의 숙소로 UAE에 파병돼 주둔하고 있는 우리 ‘아크부대’ 장병 10여명을 초대해 격려했다.
아크부대는 지난 2011년 1월 UAE에 파병된 부대로 현지에서 UAE군 특수전부대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UAE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유사시 우리 국민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러한 짧은 UAE 실무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이제 관심은 후임 총리 인선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조만간 후임 총리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는 세월호 참사관련 이틀째 긴급현안질문이 열리는 만큼 만약 사표수리가 되더라도 저녁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세월호 정국 속에서 ‘국민통합형 인사’의 절박성이 부각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원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안대희 전 대법관,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김성호 전 국정원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차기 주자급이면서 비박(비박근혜)계 인사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