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1~2월 누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2.6%, -10%로 부진하였지만 3월부터 6%, -4%로 일제히 반등 중에 있다”며 “1ㆍ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편의점ㆍ기업형슈퍼마켓(SSM)ㆍ인터넷ㆍ아울렛ㆍ대형마트ㆍ전문점ㆍ백화점 등 전방위적인 판매채널을 구축하고 있어, 특히 국내 소비 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봤을 때 과거 국내 유통산업을 주도했던 백화점은 아울렛과 쇼핑센터로, 대형마트는 창고형 할인점이나 편의점으로, 홈쇼핑과 카달로그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각각 진화할 것”이라며 “롯데쇼핑은 이러한 업태의 변화에 가장 먼저 대응했고, 신사업의 수익성이 기존사업 수준으로 올라오는 시점이라 어느 때보다 투자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장기적인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 137개점(중국 102개점, 인도네시아 31개점, 베트남 4개점)의 마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103개보다 많은 수치”라며 “하이마트의 실적이 돌아설 경우 기업가치에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해외마트 손실이 4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임대료 감소, 기존점 비중 증가, 규모의 경제 달성 등으로 손실이 300억원까지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