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값 또 사상최고치… 추격매수 "신중" 장기접근은 "유효"

관련주·펀드투자 어떻게?<br>"단기 고점 가깝지만 길게 보면 수요 증대"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고려아연 등 금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금 관련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금값이 단기적으로는 고점에 근접한 만큼 추격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는 유효한 것으로 지적된다. ◇달러 약세 여파로 금값 계속 상승커브=6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1,045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3월의 사상 최고가(1,033.90달러)를 갈아치웠다. 호주의 금리인상이 금값 상승을 촉발했다. 호주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이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짐과 동시에 달러 약세를 부추기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호주의 금리인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금을 비롯한 금속가격과 국제유가가 한꺼번에 상승했다"며 "미국 증시 역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힘입어 금속 관련 상품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금 관련주도 '급등'=금값 상승에 힘입어 금 관련 주식이 크게 올랐다. 대표적인 금 관련주로 꼽히는 고려아연은 전일보다 1만2,500원(7.49%)이나 급등한 1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매출의 25%가 금과 은"이라며 "금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금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웍스 역시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125원(10.55%) 오른 1,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 투자, 단기적으로는 '신중해야'=금 펀드 수익률도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와 금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6일 기준)은 각각 13.71%, 9.97%를 기록했다. 앞으로 경기회복에 따라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금 투자는 유효한 것으로 지적된다. 오대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WM리서치팀장은 "금에 대한 실질 수요 증대 및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 등을 감안한다면 금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이라며 "분산투자 수단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금 인덱스(파생형) 펀드, 수익성에 초점을 둔다면 금 관련 기업 주식 펀드가 낫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는 등 단기 고점에 근접해 있어 신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정균 SK증권 펀드 연구원은 "달러 약세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 가격은 상승세를 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의 금값은 신규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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