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의 ‘아이튠스’에 대항할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올해 말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우리나라의 벅스뮤직ㆍ멜론 등과 같은 웹사이트로 출발해 향후에는 구글 홈페이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연동되는 서비스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따로 음악 사이트를 찾아갈 필요 없이 구글 홈페이지에서 가수명이나 노래 제목을 입력만 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쟁 대상은 물론 애플의 아이튠스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유튜브의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구글의 온라인 서점도 생길 예정이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아이라이크(iLike)ㆍ판도라 등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와 제휴해 인터넷 검색 페이지에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구글이 아예 직접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 나선다는 소식을 두고 미국 음원 시장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 미국 음원 거래 시장의 3분의 1 가량(28%)은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