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지난 3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단독인터뷰를 한 김 전 회장이 “한국의 청년과 은퇴자 모두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국가에서 취업과 창업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이들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마지막 남은 인생의 보람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이를 위해 그가 이미 실시 중인 글로벌청년사업가(GYBM) 양성 과정에 이외에도 은퇴자의 베트남 현지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구상 실행은 전직 대우 임원 출신자들의 모임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회는 내년중 우리나라에서 10명 가량의 은퇴자를 1차로 선별해 베트남에서 취업시키기로 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사람들은 국가의식도 있고 책임감도 크며 해외시장 개척 경험도 갖고 있다”면서 “이들이 현업에서 물러나 10년 이상 일하지 않으면 그동안 쌓은 경험과 경쟁력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마케팅, 제품 개발, 회계 관리 등 자기 분야에서 30년 이상 일한 사람이라면 기업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베트남 회사들도 이들을 이용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퇴자에게는 중역이나 간부로 일할 수 있는 제2의 인생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2012년부터 실시중인 GYBM의 경우 베트남 하노이문화대학교에 해당 과정이 개설돼 한국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행돼 왔다. 이 과정은 현지 언어와 문화, 직무 교육 등을 다루고 있는데 현재까지 모두 86명이 수료해 현지의 한국계 기업에서 취업했다고 연합뉴스는 소개했다.
김 전 회장측은 이와 별도로 미얀마 과정을 올해 개설해 지난 4월 1기 수료생 18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오는 8월에는 인도네시아 취업지원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고 태국 취업지원 과정 개설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