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기업들 "中 사업전략 새로 짠다"

[中 시진핑 시대 동북아 정세는]<br>성장방식 '내수형' 전환따라 시장확대에 역량 집중<br>낙후지역 인프라 개발 참여 등 새 사업 진출 기대도

중국 정부가 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를 통해 내수 확대와 소득 분배를 향후 경제정책 방향으로 제시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중국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내수시장 공략 박차=기업들은 우선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방식을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수 진작을 통해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중국 역외수출(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의 해외 수출) 대 내수 비율을 현재 8대 2 수준에서 점차 내수 비중을 늘려나가기로 정한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의 내수 확대에 대비해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개발한 중국 현지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도 내수확대를 위한 발판 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만식 중국삼성 상무는 "중국이 소비 확대를 통해 내수시장을 키우는 경제성장 방식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중국 내륙 지역 및 소도시에 대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중 유일하게 중국에 진출한 포스코는 내수시장 성장에 대비한 추가 투자보다는 일단 중국 정부의 철강사 합병 및 통합 등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경영권 인정 등 외국인 투자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변화를 내놓을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아라= 기업들은 또 중국이 향후 소득 분배를 강조함에 따라 낙후지역 개발이 활성화되며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앞으로 인프라 투자와 내수 진작이 주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기회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 하고 있는 도시개발 사업 및 아스팔트 사업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사업에서 해왔던 자원 협력, 기술 협력, 마케팅 협력 등 협력 모델을 통해 SK의 성장은 물론 중국 발전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소득 분배를 강조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 이미지 제고 활동도 보다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삼성 등 중국 진출 기업들은 활발한 현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꾸준히 높인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양평섭 KIEP 베이징사무소 소장은 "중국은 권력이 이양되더라도 대외 개방을 통한 지속적 경제발전 전략을 가속화하는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시진핑이 대권을 잡는 2012년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중 FTA가 시행 단계에 들어가면서 한중간 경제협력이 더욱 공고화할 것으로 보여 기업들에게 더욱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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