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투자의 창] 매력적 투자처 중국 증시

한덕수 삼성증권 서초지점장


글로벌 증시는 최근 여러 국지적 악재로 상승의 힘을 크게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시리아 내 이슬람 과격주의자의 국경 분쟁, 홍콩 정치문제, 달러 초강세 등 시장에 부담을 주는 악재로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는 높은 변동성 속에 불안감을 안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중국 본토의 주식 시장은 지난 7월 들어 지금까지 20%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물론 과거 중국 시장에서 투자 손실을 입은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망설임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승 요인을 알아보고 투자 포인트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대응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 증시는 2008년 1월14일 5,735포인트(중국 CSI300지수 종가 기준)까지 상승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그해 11월4일 1,627포인트까지 하락하는 혹독한 폭락 장세를 경험했다.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으로 2009년 8월3일 3,787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부실한 경기부양의 후유증으로 이후 5년여간 하락해 다시 2,100포인트선이 무너질 만큼 깊은 조정 장세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7월 이후 주식 시장의 여러 변화요인으로 중국 본토 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해 그 열기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요인은 무엇이고 얼마나 더 지속될지 생각해보자.


첫째, 강력한 구조개혁에서 완연한 경기부양으로 정책을 선회한 중국 정부를 들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부채 부실, 제조업 공급과잉, 부동산 버블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6월 이후 경기부양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다.

관련기사



둘째, '올드(Old) 차이나'에서 '뉴(New) 차이나'로 중국의 성장 산업이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올드 차이나로 대표되는 중국의 화학·철강·조선 산업은 공급과잉으로 성장세가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뉴 차이나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모바일·인터넷 산업은 최근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처럼 세계적 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셋째, 후강퉁 시행으로 주식 시장의 점진적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오는 20일부터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뜻하는 후강퉁이 실시되면 중국 주식 시장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본토에 대한 외국자본의 유입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후강퉁이 시행되면 중국 증시의 개방속도를 가속화하고 중국 주식도 장기간의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시장 상승세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급성장하는 중국 대표기업, 후강퉁 시행 등은 단기적 측면보다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중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국 본토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중국 시장에 대한 자산배분이 필요한 시점이다. 투자가 유망한 대상은 중국본토 상장지수펀드(ETF), 중국본토펀드, 중국수혜 국내업종 및 펀드로 'KODEX China A50' 'KINDEX 중국본토 CSI300'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 펀드' '맥쿼리 중국내수수혜주 펀드'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