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전화업계, 이통사 영업정지로 피해확산

단말3사 300만화소폰 공급 550대…당초 우려 현실화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들이 최근 정부의 불법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한 통신업체 영업정지 조치로 인해 일부 첨단 단말기 품목에서 사상 최저의 공급 실적을 보이는 등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단말기 업체들은 지난달 19일 KTF에 300만화소 카메라폰 단말기 공급에 들어갔으나 이틀 뒤인 같은달 21일 공식 발효된 영업정지 조치로 지금까지 공급실적이 55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신업체가 영업정지 기간 재고누적을 우려해 단말기를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영업정지 조치가 단말기 업체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가 현실화됐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는 20일부터 시행될 SKT 영업정지 조치도 단말기 업계에 적잖은 악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KTF에 300만화소 카메라폰(모델명:SPH-S2300) 공급에들어갔으나 지금까지의 단말기 공급실적은 모두 40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G전자도 같은 날 300만화소 카메라폰 `KP3500' 모델 100대를 KTF에 공급했으나아직까지 추가적인 단말기 공급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300만화소 카메라폰이 지난 19일 100대만 공급된 이후 아직까지 아무런 공급실적을 올리지 못했다"면서 "여기에는 일부업체 제품을 둘러싼 가격결정 문제도 작용한 것같다"고 말했다. 삼성과 LG전자보다 다소 늦게 300만화소 단말기 공급에 나선 팬택앤큐리텔은 KTF에 불과 50대의 단말기만 공급, 실적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앤큐리텔은 지난달말 300만화소 카메라폰 PH-K1000V 단말기 공급에 들어갔으나 지금까지 실적은 50대에 그친 상태라고 밝혔다. 업계는 "통신업계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로 불공정 행위와는 무관한 단말기 업체들이 엉뚱하게 피해를 입게 됐다"며 "제재조치가 다른 업계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사전에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KTF의 경우 영업정지조치가 끝나는 오는 19일부터는 상황이 나아져 대규모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는 20일 시작되는 SKT 영업정지 조치도 KTF와 마찬가지로 단말기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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