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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700억달러 달성 막판 피치

대림산업·대우·포스코건설<br>26일 하루에만 3건 수주<br>누적액 550억달러 넘어서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 건설 수주 목표액인 7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막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4ㆍ4분기 들어 수주가 다소 주춤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밑돌았으나 26일 하루에만 3건의 무더기 수주가 이어지며 누적 수주액이 550억달러를 넘어섰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은 각각 오만과 이라크ㆍ브라질에서 3건, 총 23억4,333만달러(한화 약 2조4,853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25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오만 석유성 청사에서 21억달러 규모의 소하르 정유공장 증설공사 계약을 맺었다. 영국의 페트로팍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 중 대림산업 지분은 10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1,140억원)다. 이 프로젝트는 대림이 오만에서 수주한 첫 사업으로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30㎞ 떨어진 소하르 산업단지 내 기존 정유공장을 확장하고 나프타와 가솔린ㆍ디젤을 생산하는 신규 공장을 짓는 것이다. 주관사인 대림산업이 8개의 주요 핵심 신규 공장 건설을 담당하고 페트로팍은 기존 공장 개ㆍ보수와 업무지원 시설 공사를 수행한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약 6억9,333만달러(한화 약 7,360억원)의 방파제 건설공사를 따냈다. 이라크 항만청(GCPI)에서 발주한 이 공사는 남부 바스라주 알포우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 중 15.85㎞ 길이의 사석방파제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지난 8월 7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악카스 천연가스 시설 수주에 이어 또다시 대형 토목공사를 수주하면서 이라크 건설시장에 안착했다.


포스코건설도 브라질에서 CSS사가 발주한 6억달러(한화 약 6,300억원) 규모의 제철 플랜트를 수주했다. 연간 생산량 80만톤 규모의 판재류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짓는 공사로 현재 건설 중인 CSP 프로젝트 상공정(제선ㆍ제강ㆍ연주)에 이어 하공정(열연ㆍ냉연)인 압연공장을 수주함으로써 브라질에서 모든 제철 공정에 대해 EPC(설계ㆍ구매ㆍ시공)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시공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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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이날 현재 528억달러로 전년 동기(529억달러)에 비해 1억달러가량 밑돌았으나 이번 3건의 수주로 551억5,430만달러를 기록해 단숨에 550억달러를 넘어섰다.

김기대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수주 절대 금액보다도 수익성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남은 한 달 동안 원포인트 수주지원단 파견 등 건설사들의 수주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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