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이날 “(성철스님의)법고창신(法古創新)의 안목은 빛바랜 묵은 때를 벗겨냈고, ‘부처님 법대로 살자’던 봉암사 결사는 선문(禪門)을 중흥케 했으며 백일법문은 출가자의 수행정로(修行正路)요, 재가자에겐 삶의 지남(指南)이었다”고 추모했다. 원로회의 의장인 종산 스님은 “평소 큰스님께서는 눈 감은 사람이 바로 걸을 수 없으며, 먼지 앉은 거울이 사물을 바로 비출 수는 없다고 설하셨다”고 추모했다. 또 “인연 있는 사부대중 모두가 성철 큰스님을 지혜와 복덕을 본받아 지혜의 눈을 뜨고 진리의 거울에 맑게 비친 각자의 본래 면목을 볼 수 있기를 갈앙(渴仰)한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도 “큰스님은 당대의 큰스님들과 함께 봉암사 결사를 통해 승가의 본분을 바로 세운 것은 물론 의제와 복식 등 우리 종단의 현재를 이끌어낸 주역”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성철스님의 유지를 이으며 연구를 하고 있는 백련불교문화재단, 성철스님문도회는 물론 일반 스님과 불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